복식 전위에서 공이 자꾸 머리 위로 지나간다면
네트 가까이 서는 것만으로는 드라이브를 끊기 어렵다. 뒤 파트너의 공격과 상대의 수비를 함께 보며, 전위가 끊을 공과 보내 줄 공을 구별하는 협동 레슨이다.
뒤 파트너는 계속 스매시를 하는데 앞에 선 나는 한 번도 공을 건드리지 못한다. 조금 더 네트로 붙어도 수비 드라이브는 머리 위를 지나간다. 이럴 때 라켓을 더 빠르게 휘두르는 연습부터 하기보다, 어느 공을 끊으려고 어디에 서 있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복식 전위는 네트 앞에 고정된 자리가 아니라 파트너의 공격을 다음 타구로 이어 주는 역할이다.

이번 연습은 짧은 서브와 기본 드라이브를 주고받을 수 있는 동호인을 대상으로 한다. 높은 공을 내려치는 네트킬 기술보다는 공격 중 날아오는 수비 공을 앞에서 끊을지 판단하는 데 초점을 둔다. 코치나 파트너와 함께 낮은 속도에서 시작한다. 혼자 라켓만 휘둘러서는 상대의 타구와 서 있던 위치의 관계를 보기 어렵다.
네트에 붙으면 편한 공과 어려운 공
마이크 호플리의 배드민턴 바이블은 공격할 때 뒤 선수는 뒤 코트를, 앞 선수는 네트와 중간 코트로 돌아오는 공을 맡는다고 설명한다. 전위가 매번 네트 바로 앞에 있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같은 지도 자료의 수비 타구 설명에서는 앞 공격자가 지나치게 네트로 나와 있으면 그 위를 드라이브로 통과시키기 쉽다고 짚는다. 앞에 서 있는데도 공이 계속 지나가는 장면과 연결되는 대목이다.
반대로 뒤로만 물러나 드라이브를 기다리면 네트 앞에 짧게 떨어지는 수비 공을 상대가 먼저 잡을 수 있다. 앞으로 가는 것과 뒤로 가는 것 중 하나를 정답으로 외우기 어렵다. 우선 파트너가 안정적으로 공격하는 상황에서, 상대가 어떤 높이와 속도로 돌려보내는지를 봐야 한다. 자신이 쉽게 끊는 공만 기억하지 말고, 아무것도 못 하고 보낸 공이 어디를 지났는지도 남긴다.
라켓을 준비하지 않은 채 위치만 옮기는 것도 비교를 흐린다. 손이 허리 아래에 있다가 공이 오면 머리 위로 급히 올리는 상황이라면 자리가 적당해도 타점이 늦는다. 처음에는 몸 앞에서 다음 공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불필요한 큰 백스윙을 줄인다. 팔을 뻗는 높이나 발 간격을 모두에게 같은 수치로 맞출 필요는 없다. 코치에게는 서 있던 장면과 놓친 공을 함께 보여 준다.
네 사람이 한 방향으로 맞춰 보는 연습
첫 연습은 코트에 네 명을 두고 한쪽 뒤 코너에서 시작한다. 뒤 공격자는 여유 있게 제자리 타구를 할 수 있는 공을 받고, 대각선이 아닌 정한 직선 코스로 무리하지 않게 내려친다. 맞은편 두 수비자 중 한 명이 처음에는 전위가 건드릴 수 있는 높이의 공을 정한 방향으로 보낸다. 다른 한 명은 그 묶음에서 타구에 끼어들지 않고 전위의 준비와 위치를 관찰한다. 자유 게임이 아니라 서로 조건을 맞추는 시간이다. 처음부터 강타와 예상 밖 코스를 섞으면 어떤 이유로 놓쳤는지 알기 어렵다.
앞 선수는 공을 끊은 뒤 다시 준비하는 데 집중한다. 한 번에 끝내려고 코트 앞을 가로질러 뛰어들거나 길게 휘두르지 않는다. 받아 낸 공이 위로 떠서 상대에게 공격권을 줬는지, 낮게 돌려보내 다음 공을 준비할 수 있었는지를 구별한다. 라켓에 닿았다는 이유만으로 모두 성공으로 세면 무리한 개입이 늘 수 있다.
한 묶음은 예를 들어 네 번 정도로 짧게 끊고 떨어진 셔틀을 정리하며 쉰다. 이것은 정해진 훈련량이 아니라 시작하기 위한 예시다. 앞 선수가 언제 출발했는지와 타구 뒤 라켓을 다시 준비했는지를 한 사람이 관찰한다. 같은 실패가 이어지면 공의 속도를 먼저 낮춘다. 쉬운 조건에서도 준비가 안 됐다면 빠른 공으로 바꾸어 해결하기 어렵다.
같은 코스에서 위치를 조금씩 바꿔 본다. 한 발 가까이 갔을 때와 약간 물러났을 때 어떤 공을 먼저 잡을 수 있는지 비교한다. 바닥에는 발에 걸릴 물건을 놓지 않고 서비스라인과 코트 무늬를 눈으로 기준 삼는다. 어떤 자리에서든 모든 공을 잡으려는 것이 아니라, 그 자리에서 유리한 공과 뒤 파트너에게 맡길 공을 구별하는 연습이다.
조건이 익숙해지면 수비자가 낮은 드라이브와 짧은 블록 중 하나를 고르게 한다. 전위는 상대가 치기도 전에 네트로 뛰거나 뒤로 물러나 답을 정해 놓지 않는다. 낮게 지나가는 공을 끊을 준비를 하면서 짧은 공에도 출발할 여유가 있는지 본다. 두 종류가 섞였을 때 어려워지는 지점이 실제 레슨에서 다룰 내용이다.
못 잡는 공을 보내 줄 줄도 알아야 한다
공이 이미 머리 뒤로 넘어갔다면 몸을 비틀어 끝까지 라켓을 대는 것이 늘 좋은 선택은 아니다. 뒤 파트너가 충분히 준비한 공을 앞에서 억지로 건드려 타점과 시야를 빼앗을 수 있다. 이때의 목표는 앞 선수가 모두 처리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늦었다고 판단한 공을 보내 주었을 때 두 사람의 다음 움직임이 이어지는지도 살핀다.
파트너와는 연습 전에 어떤 공을 맡길지 한 가지 기준부터 정한다. 예를 들어 앞 선수 몸 뒤로 넘어간 공은 뒤 선수가 먼저 준비하고, 앞 선수는 억지로 돌아보며 달려들지 않는 식이다. 이는 둘이 익힐 연습 약속이지 모든 복식 상황을 나누는 고정 규칙은 아니다. 공을 치는 사람뿐 아니라 다른 사람이 라켓을 거두는 순간도 맞춰야 충돌 없이 반복할 수 있다.
뒤 공격자가 위치를 바꾸는 단계는 나중에 추가한다. 한쪽 코너에서 편하게 처리했다고 반대 코너의 공격에도 똑같이 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공격 방향을 바꾸면 상대가 수비 공을 내보내는 길도 달라진다. 처음에는 뒤 파트너가 이동할 때 잠시 멈추고 전위의 위치를 같이 본 뒤 다시 시작한다. 익숙해졌을 때 연속 랠리 안에서 조정한다.
파트너가 밀려서 공을 높이 보냈다면 상황 자체가 바뀐 것이다. 공격을 계속한다고 생각하고 네트 앞에 남아 있으면 다음 상대 타구를 준비하기 어렵다. 전위 동작을 잘했다는 평가와 우리 편이 아직 공격 중인지의 판단은 구별해야 한다. 자유 연습에서 이 장면이 나왔다면 랠리를 마친 뒤 공격이 끝난 시점을 짚어 보는 것으로 충분하다.
네트킬 개수보다 먼저 남길 기록
연습 영상은 좋은 마무리 장면만 모으지 말고 놓친 공 앞뒤를 짧게 남긴다. 뒤 파트너가 친 코스, 상대가 치는 순간 자신의 라켓 위치, 공이 몸 앞과 뒤 어느 쪽을 지났는지를 순서대로 본다. 위치가 문제였는지, 준비가 늦었는지, 처음부터 뒤 선수가 받는 편이 나았는지 질문이 나뉜다. 한 장면에 전부 잘못했다는 평가를 붙일 필요가 없다.
다음 게임에서 목표를 잡는다면 네트킬 몇 개보다 앞에서 무리하게 건드려 뜬 공을 줄이는 쪽이 구체적이다. 끊을 수 있는 공은 몸 앞에서 처리하고, 넘어간 공에는 뒤 파트너가 준비할 공간을 준다. 전위에서 공을 한 번도 못 만졌다는 느낌이 들던 날도, 이렇게 나누어 보면 다음 레슨에서 바꿀 한 장면을 찾을 수 있다.
참고한 자료와 원문
코트 안팎, 배드민턴의 모든 이야기.
Minton Today
내용 정정·제보하기 · 편집 원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