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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THRUSTER F ULTRA C, 얇은 샤프트만 보고 바꾸기 전에

5.8mm 샤프트와 FREE CORE 손잡이를 갖춘 THRUSTER F ULTRA C. 제조사의 설계 설명과 CKYew의 4U 시타 평가를 비교하고, 이전 Enhanced 사용자에게 필요한 교체 판단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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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던 라켓의 다음 세대가 나왔다고 손에 더 잘 맞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빅터 THRUSTER F ULTRA C를 볼 때도 그렇다. 이 라켓을 고를 이유는 얇아진 샤프트라는 숫자 하나보다, 자신의 타점과 짧은 수비 스윙에 새로운 반응이 맞는지에 있다. 특히 이전 THRUSTER F Enhanced Edition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같은 이름의 연장선으로만 생각하고 주문하기는 아깝다.

검은색 헤드와 흰 손잡이, 푸른색 엔드캡이 보이는 THRUSTER F ULTRA C 전체 모습
THRUSTER F ULTRA C. 사진·자료: VICTOR

이번에 다루는 것은 검정 바탕에 구리색 계열 장식이 들어간 ULTRA C다. 이름이 비슷한 ULTRA X와는 구별해야 한다. 국내 빅터 제품 페이지는 4U/G5를 안내한다. 제품 사진에 들어 있는 사양표에서는 3U와 4U를 나누고 최대 장력을 각각 32lbs, 31lbs로 표시한다. 구매할 물건이 4U라면 31lbs 쪽을 봐야 하며, 이 숫자는 반드시 그 장력으로 매라는 추천값이 아니다.

샤프트는 얇아졌고, 손에 남는 반응은 따로 봐야 한다

제조사가 내세우는 중심 변화는 5.8 SHAFT와 메탈릭 카본 파이버다. 샤프트 소재에는 고탄성 계열 그라파이트와 PYROFIL도 기재돼 있다. 프레임에는 HARD CORED TECHNOLOGY, 손잡이에는 FREE CORE를 적용했다. 부위마다 다른 프레임 형상을 조합하는 TRI-FORMATION도 이 모델의 구성이다. 소재 이름이 많지만, 동호인에게는 힘껏 휘두를 때와 작게 받아칠 때 타구 반응을 모두 다룰 수 있는지가 더 큰 문제다.

얇은 샤프트가 눈에 들어오면 드라이브가 빨라질 것부터 기대하기 쉽다. 그러나 공 없이 휘두르는 느낌과 셔틀이 맞고 떠나는 순간은 서로 다르다. 새 라켓을 들었을 때 빈 스윙이 가볍다고 바로 판단하면 타점이 조금 늦은 클리어나 몸 가까이 오는 수비에서 생기는 불편은 놓칠 수 있다. 지름 한 항목으로 그 두 장면까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CKYew가 2025년 공개한 리뷰는 이 기대와 실제 반응 사이의 차이를 잘 보여 준다. 그가 사용한 것은 4U 모델이며 스트링은 에어로바이트 27×29lbs였다. 이전 Enhanced와 번갈아 시험한 뒤 ULTRA에서는 오버헤드 타이밍을 잡기가 더 까다롭고 짧은 수비에서 헤드가 더 묵직하게 느껴졌다고 평가했다. 반면 정확히 맞혔을 때 힘을 내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썼다. 얇은 샤프트 덕분에 누구나 쉽게 다룬다는 식의 결론과는 거리가 있다.

이 평가는 한 리뷰어가 자신의 세팅으로 느낀 사용감이다. 모든 4U 제품의 성능 판정으로 옮길 수는 없다. 다만 이전 세대가 편했던 사람이 다음 세대에서도 같은 타이밍을 기대해도 되는지 묻는 근거는 된다. 스매시의 최대 위력만 비교하기보다 준비가 늦은 타구에서 라켓을 다시 세우는 일이 편한지도 함께 시험할 이유다.

강한 한 방보다 자주 치는 세 타구

구매 전에 빌리거나 시타할 기회가 있다면 처음부터 전력 스매시로 시작하지 않는 편이 낫다. 평소 속도의 클리어를 주고받으며 공이 편하게 뒤까지 가는지 본다. 잘 맞은 공 하나보다 평범하게 친 여러 공의 길이가 얼마나 고르게 나오는지에 주목한다. 계속 의식해서 스윙을 앞당겨야 한다면 그 적응 부담도 선택에 넣어야 한다.

그다음은 몸 가까이 오는 드라이브와 수비다. 파트너에게 무리한 강타를 요구할 필요는 없다. 자신이 평소 받아 내는 속도에서 작은 스윙으로 공을 넘긴 뒤 라켓을 다시 들 수 있는지 살피면 된다. ULTRA C의 얇은 축이 마음에 들었더라도 이 장면에서 헤드가 따라오지 않는다고 느끼면 복식에서 자주 쓰는 타구와 맞지 않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여유 있게 공격할 수 있는 공을 받아 본다. 클리어와 수비는 불편한데 한 번의 스매시만 시원하다고 한다면, 그 한 번을 위해 한 게임의 나머지 랠리를 감수할 것인지 생각해야 한다. 반대로 평소에도 공격 기회를 충분히 만들고 새로운 반응에 익숙해질 시간이 있다면 다른 선택이 나올 수 있다. 라켓의 용도를 자신의 실제 경기 순서에 대입하는 과정이다.

검은색과 구리색으로 마감한 THRUSTER F ULTRA C의 라켓 헤드 윗부분
THRUSTER F ULTRA C 헤드 상단. 사진·자료: VICTOR

이 비교를 할 때 스트링 종류와 장력을 함께 바꾸면 어느 변화가 원인인지 흐려진다. 가능한 한 익숙한 세팅에 가깝게 맞추고 그립 두께도 기억해 두면 판단하기 쉽다. 리뷰어의 높은 장력을 그대로 복사해서 맞추는 방법은 권하지 않는다. 기존 라켓에서 편했던 조건부터 출발해야 새 프레임의 차이를 읽을 수 있다.

Enhanced를 쓰고 있다면 교체 이유부터

지금 Enhanced에서 타점이 일정하고 수비 전환도 편하다면 신형이라는 이유만으로 급히 바꿀 필요는 적다. 라켓이 낡았는지, 같은 모델의 예비 라켓이 필요한지, 더 묵직한 공격 반응을 원하는지는 서로 다른 교체 이유다. 예비용을 구하면서 반응이 다른 모델을 골랐다면 스트링이 끊어진 경기 중간에 바꿨을 때도 적응해야 한다.

반대로 기존 라켓에서 무엇이 불편한지 분명하다면 질문을 좁힐 수 있다. 후위 공격에 아쉬움이 있는지, 연속 수비에서 헤드가 늦는지 먼저 적어 본다. 후자를 해결하려고 사는 사람에게 얇은 샤프트라는 설명만으로 ULTRA C를 추천하기는 어렵다. 앞서 소개한 시타 평가는 오히려 그 장면을 꼭 시험해야 할 이유를 준다.

비교하는 날에는 익숙한 라켓도 가져가 같은 셔틀로 번갈아 쳐 본다. 어느 동작에서 준비 부담이 줄었는지를 적고, 잘 맞은 스매시와 짧은 수비의 편안함은 따로 평가한다.

매장에서는 검정·금색 계열 외관만 보지 말고 정확한 모델 표기를 확인한다. Enhanced, ULTRA C, ULTRA X가 섞인 설명에서 일부 사양만 가져오면 다른 제품을 비교하게 된다. 중고품이라면 프레임과 그로밋 상태, 이전 수리 여부, 현재 스트링 세팅까지 물어봐야 한다. 이미 사용한 제품의 상태를 새 제품의 최대 장력 표기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온라인 가격을 비교할 때도 라켓 본체만의 조건인지 스트링과 작업비가 들어 있는지 구별해야 한다. 국내 판매품과 다른 지역 판매품은 선택 가능한 무게·그립과 사후 지원 조건이 같다고 전제할 수 없다. 제품명 옆의 옵션을 실제 주문서에서 다시 읽는 이유다. 이 글의 4U 중심 판단을 다른 무게에 그대로 대입하지 않는 편이 정확하다.

ULTRA C는 얇은 샤프트라는 뚜렷한 특징이 있지만, 그것이 곧 편한 수비나 쉬운 적응을 뜻하지는 않는다. 클리어의 길이를 반복해서 맞추고 짧은 수비 뒤에도 라켓을 다시 들 수 있었다면 그때 공격 타구의 장점을 비교해도 늦지 않다. Enhanced가 편했던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새로운 이름보다 그 두 장면에서의 납득이다.

제품 사양과 공개 사용 후기를 바탕으로 작성했으며 직접 사용한 후기는 아닙니다.

참고한 자료와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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