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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90K METALLIC R 리뷰: 빠른 복식 라켓, 단단한 타구감까지 맞을까

90K II에서 목재 손잡이로 돌아온 90K METALLIC은 반응이 선명한 라켓을 찾는 사람에게 비교할 만한 모델이다. 4U 사양과 실제 시타 후기의 차이를 짚고 수비·연속 타구를 중심으로 선택 기준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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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식 수비에서 라켓을 빨리 세우고 싶은데, 가벼운 라켓을 고르면 뒤에서 치는 공이 약해질까 망설여진다. 빅터 AURASPEED 90K METALLIC R은 이런 고민에서 비교할 수 있는 모델이다. 다만 빠르게 움직이는 느낌과 셔틀을 쉽게 멀리 보내는 느낌은 별개로 보아야 한다. 특히 부드러운 손잡이 반응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단단해진 타구감이 마음에 드는지부터 따져야 한다.

빅터 아우라스피드 90K METALLIC R의 정면 프레임과 스트링
AURASPEED 90K METALLIC R 프레임 정면. 사진·자료: VICTOR Europe

이름이 비슷한 90K II를 쓰고 있다면 METALLIC을 색상만 바뀐 후속판으로 생각하기 쉽다. 빅터는 이 모델에 목재 손잡이와 Metallic Carbon Fiber를 적용했다고 소개한다. 90K II의 FREE CORE 손잡이에서 다시 목재로 돌아왔다는 점은 공개 시타에서도 주요 차이로 다뤄진다. 같은 아우라스피드 계열 안에서도 손에 돌아오는 느낌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기존 모델을 좋아했다는 이유만으로 교체를 결정하기에는 이르다.

4U/G5를 고를 때 숫자가 말해 주는 범위

빅터 유럽 공식 판매 페이지의 R 모델은 4U/G5이며, 스트링을 맨 상태의 무게를 약 87g으로 안내한다. 스트링이 없는 상태로 판매되고 최대 장력은 30lbs다. ‘4U인데 87g인가’ 싶을 수 있지만, 무게 등급과 스트링을 더한 완성 상태의 수치를 같은 조건으로 읽으면 안 된다. 손에 든 라켓에는 스트링과 추가 그립까지 붙기 때문에 매장에서 재는 무게도 구성에 따라 달라진다.

해외 구매를 생각한다면 제품 이름 뒤의 R 표기, 무게 등급, 그립 크기를 주문서에서 함께 보는 편이 좋다. 같은 모델명으로 검색해도 판매 지역이나 안내 페이지에 따라 사양 표현이 다를 수 있다. 특히 장력은 국내 판매품에 표시된 허용 범위와 판매처의 안내를 기준으로 스트링 작업자와 상의해야 한다. 제품이 견디도록 정한 최대값을 내가 써야 할 권장값으로 옮겨 적을 이유는 없다.

샤프트는 공식 판매 자료에서 6.8 SHAFT로 표기한다. 이 숫자만으로 손목이 편하다거나 누구나 쉽게 휘어진다고 결론낼 수는 없다. 라켓의 반응에는 프레임과 손잡이, 스트링 상태까지 함께 작용한다. 기술 이름이 여러 개 붙어 있어도 실제 구매에서 필요한 질문은 단순하다. 지금 쓰는 라켓보다 공을 받아 돌려보내기 편한가, 다음 타구 전에 다시 준비할 수 있는가다.

시타에서 좋았던 수비와 까다로웠던 타이밍

CK Yew는 2024년 7월 공개한 4U/G5 시타에서 METALLIC이 90K II보다 헤드의 부담이 덜하고 반응은 더 단단하게 느껴졌다고 썼다. 수비와 역습을 장점으로 꼽았지만, 막 스트링을 맨 상태에서는 타이밍이 어긋난 타구가 잘 나가지 않는 느낌도 지적했다. 후기 안에서 빠른 반응과 타점 요구가 함께 나온 셈이다. 그의 스트링 설정에서 경험한 결과이므로 모든 사용자에게 같은 변화가 생긴다고 볼 수는 없다.

이 대목은 뒤로 밀렸을 때의 클리어를 자주 걱정하는 사람에게 유용하다. 여유 있게 준비해 맞힌 공은 잘 나가는데 급하게 손만 내민 수비가 짧아진다면, 빠른 스윙 느낌만으로 라켓이 맞는지 판단하기 어렵다. 시타에서는 편한 위치의 강한 타구와 준비가 늦은 위치의 짧은 타구를 따로 비교하는 편이 좋다. 잘 맞은 스매시 한 번보다 반복해서 나오는 짧은 수비가 다음 게임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비스듬한 각도에서 본 빅터 90K METALLIC R의 프레임과 샤프트 연결부
90K METALLIC R 프레임 측면과 샤프트 연결부. 사진·자료: VICTOR Europe

반대로 부드러운 반응이 답답하게 느껴져 라켓 면이 셔틀을 만나는 감각을 더 분명히 받고 싶다면 이 모델을 비교할 이유가 있다. 다만 단단한 느낌을 좋아한다는 것과 높은 장력을 쓸 수 있다는 것은 같은 판단이 아니다. 낯선 라켓을 빌려 친 첫날에 장력까지 크게 올리면 무엇 때문에 타구가 달라졌는지 찾기 어려워진다. 익숙한 스트링 조건에 가까운 시타품부터 구하는 쪽이 비교하기 쉽다.

구매 전에 한 게임보다 타구 묶음을 남긴다

매장에서 가볍게 휘두를 때는 빠르다고 느꼈는데 실제 게임에서는 서두르게 될 수 있다. 구매 전 코트 시타가 가능하다면 드라이브와 수비를 먼저 묶어서 쳐 본다. 파트너에게 일정한 속도로 공을 보내 달라고 하고, 받은 공을 같은 높이로 되돌리는 동안 라켓을 다시 세우기 편한지 본다. 더 세게 치는 쪽으로 경쟁하면 라켓의 차이와 타구 속도의 차이가 섞인다.

다음에는 후위에서 클리어를 보내고 바로 다음 공을 준비한다. 처음 몇 번 잘 맞았는지에 더해 연속으로 칠 때 타점이 늦어지는지도 기록할 만하다. 마지막에는 짧은 블록과 네트 쪽 처리처럼 힘을 줄여 보내는 공을 비교한다. 강한 타구를 잘 만드는 라켓이라도 내가 원하는 길이의 짧은 공을 만들려면 적응이 필요할 수 있다. 시타 상대에게 공의 속도만 묻기보다 길이가 일정했는지 물으면 판단이 구체적이다.

손잡이에 붙은 그립의 두께도 맞춰야 한다. 현재 라켓은 두껍게 감고 시타품은 기본 그립만 붙어 있다면 손가락으로 잡고 바꾸는 느낌부터 달라진다. 빌린 라켓의 그립을 임의로 뜯거나 새로 감는 대신 소유자에게 구성부터 물어보고 차이를 메모하면 된다. 실제 구매 후 구성과 다른 조건에서 마음에 들었던 경험은 그대로 재현되지 않을 수 있다.

90K II의 부드러운 반응이 만족스럽고 수비도 이미 안정적이라면 METALLIC이라는 이름만 보고 바꿀 필요는 적다. 목재 손잡이의 선명한 반응을 원하고, 복식에서 라켓을 다시 준비하는 속도를 비교해 보고 싶다면 4U/G5 시타 후보로 올릴 만하다. 결정은 강한 공 하나가 아니라 수비 길이와 연속 타구의 재현성으로 내리면 된다. 타이밍이 어긋난 공까지 지금 라켓보다 편한지 확인한 뒤 교체해도 늦지 않다.

제품 사양과 공개 사용 후기를 바탕으로 작성했으며 직접 사용한 후기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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