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켓 테두리에 맞고 넘어간 셔틀, 더블히트의 예외를 구별하자
두 번 소리가 났다고 모두 더블히트는 아니다. 한 스트로크의 헤드·스트링 접촉, 다시 휘둘러 친 공, 파트너에게 이어 닿은 공을 구분하고 의견이 갈릴 때 살필 장면을 정리한다.
수비한 셔틀이 라켓 테두리에 걸렸다가 상대 코트로 넘어갔다. 맞은 사람은 한 번 휘둘렀다고 하고 상대는 소리가 두 번 났다며 더블히트를 말한다. 이때는 소리의 개수와 타구의 과정을 먼저 나눠 본다. 같은 선수가 연속해서 두 번 치는 것은 반칙이지만 한 번의 스트로크에서 라켓 헤드와 스트링 면에 맞는 경우에는 예외가 있다.

프레임에 맞았다는 사실만으로 실점을 선언할 필요도, 한 번 휘둘렀다는 말만으로 모든 연속 접촉을 허용할 이유도 없다. 어느 부분에 닿았고 라켓이 어떻게 움직였는지까지 봐야 한다. 동호회에서 이 차이를 미리 알고 있으면 예상 밖으로 넘어온 셔틀을 두고 감각만 겨루는 대화를 줄일 수 있다.
프레임과 스트링에 한 동작으로 맞았다면
BWF 경기 규칙 13.3.7은 같은 선수가 셔틀을 연속 두 번 치는 경우를 폴트로 정한다. 이어 한 번의 스트로크에서 라켓 헤드와 스트링 영역에 맞는 셔틀은 폴트가 아니라는 예외를 둔다. 규칙의 라켓 헤드는 스트링 영역을 둘러싸는 부분이다. 코트에서 흔히 프레임이나 테두리라고 부르는 부분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몸 앞에서 수비하려다 셔틀이 테두리와 스트링에 잇달아 닿아 넘어간 장면이라면 바로 이 조건에 해당하는지를 보게 된다. 궤적이 어색하거나 평소와 다른 소리가 났다는 이유만으로 예외를 지울 수는 없다. 반대로 두 번 모두 스트링 면에 맞은 공을 두고 프레임과 스트링의 예외라고 설명하면 조건이 달라진다. 같은 말로 들리는 두 번의 접촉도 어느 부분에 닿았는지는 따로 봐야 한다.
라켓에 한 번 맞고 떠오른 셔틀을 선수가 다시 휘둘러 넘겼다면 이야기가 다르다. 처음 타구가 잘못됐다는 이유로 두 번째 타구 기회가 생기지는 않는다. 높이 뜬 셔틀을 따라 라켓을 다시 움직였는지, 한 번의 동작 안에서 프레임과 스트링에 맞았는지를 구별하는 것이 이 질문의 출발점이다.
이 예외를 새 기술처럼 연습할 필요는 없다. 규칙을 이해하는 목적은 우연히 생긴 접촉을 구분하는 데 있다. 잘못 맞은 공을 다시 건드려 살리려는 동작을 허용하거나, 어떤 접촉이든 한 번 휘두르면 괜찮다고 넓혀 받아들이면 실제 게임에서 더 헷갈린다. 먼저 원래의 타구를 끝낸 뒤 다시 치려 했는지부터 말해 보면 대화가 구체적이 된다.
한 번 휘두른 것과 셔틀을 붙잡은 것은 다르다
셔틀이 라켓에 잡혀 머물렀다가 휘두르는 동안 던져지는 경우는 BWF 규칙 13.3.6이 별도로 폴트로 정한다. 따라서 크게 한 번 원을 그렸다는 설명만으로 붙잡아 던지는 타구까지 허용되는 것은 아니다. 프레임·스트링의 연속 접촉과 라켓에 붙잡혀 있던 셔틀은 같은 장면으로 취급할 수 없다.
타구자가 무언가 손에 걸린 느낌을 받았다고 해서 곧바로 어느 반칙인지 확정할 수도 없다. 본인은 타구 감각을 알고 상대는 궤적을 보았을 수 있다. 서로 다른 정보를 말하고 있는데 먼저 이름부터 더블히트로 정해 버리면 다음 설명도 그 말에 맞춰 흐르기 쉽다. 공이 라켓에서 떠났다가 다시 맞았는지, 한 스윙에서 어떤 부분을 거쳤는지를 각자 본 범위 안에서 말하는 편이 낫다.
복식에서는 사람도 나눠 봐야 한다. 규칙 13.3.8은 선수와 그 파트너가 연속해서 치는 경우를 폴트로 정한다. 앞사람 라켓에 스친 셔틀을 뒤사람이 이어 넘겼다면 두 사람이 한 번씩 쳤다고 허용되지 않는다. 한 라켓의 프레임과 스트링에 맞는 예외를 두 라켓 사이의 접촉에 가져다 붙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한 사람이 친 공의 접촉인지, 파트너에게도 닿았는지가 불분명한 장면에서는 두 선수가 서로의 위치를 먼저 설명할 수 있다. 앞선 선수는 자신의 라켓에 닿았는지를 말하고 뒤 선수는 언제 셔틀을 보았는지를 말한다. 파트너의 의도를 대신 추측하거나 상대를 설득하려고 보지 못한 접촉까지 보았다고 보태지는 않는다.
소리만 들었을 때는 본 장면부터 말한다
코트 밖에서 두 번의 타구음이 들렸더라도 그 말만으로 접촉 부위와 동작을 모두 알았다는 뜻은 아니다. 지켜보던 회원에게 도움을 구한다면 두 번 소리가 났느냐고만 묻기보다 라켓이 다시 움직이는 것을 보았느냐고 물을 수 있다. 본 것은 한 번의 스윙뿐이고 들은 것은 두 소리였다면 그 둘을 구별해 전달하면 된다.
타구자도 자신이 느낀 것과 실제로 본 것을 나눠 말한다. 예를 들어 테두리에 걸린 느낌은 있었지만 접촉 순서는 보지 못했다고 설명할 수 있다. 이런 표현은 반칙을 인정하거나 부정하는 결론을 먼저 정하지 않는다. 반대로 자신의 라켓에 한 번 닿은 뒤 다시 친 사실을 알고 있다면 상대가 못 봤다는 이유로 한 번의 동작이었다고 둘러댈 일은 아니다.
친선 모임에서 의견이 갈렸다면 랠리가 멈춘 뒤 같은 코트의 사람끼리 장면을 짧게 맞춘다. 무조건 다시 하자는 말이 해당 상황의 공식 레트 판정인 것은 아니다. 심판 없이 진행하는 모임의 이견 처리 방법은 시작 전에 정해 두고 합의가 안 되는 장면은 모임 담당자에게 도움을 구할 수 있다. 대회라면 친선 모임의 약속을 가져오기보다 담당 심판과 운영 절차를 따른다.
촬영 영상이 이미 있고 모두 확인에 동의했다면 라켓과 셔틀이 함께 보이는 구간을 본다. 흐릿한 한 프레임에서 접촉을 만들어 읽거나 소리의 박자를 근거로 닿은 횟수를 단정하지 않는다. 영상에 라켓 일부가 잘렸거나 셔틀이 가려진 순간은 확인할 수 없는 장면으로 남는다. 그 영상을 단체 대화방에 올려 공개 판정을 받는 방식까지 이어 갈 필요도 없다.
게임 뒤에는 그날 본 장면을 규칙의 어느 조건과 비교했는지 한 문장으로 정리한다. 같은 선수의 두 번 타구인지, 한 스트로크의 헤드·스트링 접촉인지, 파트너에게 이어 닿은 공인지가 남으면 다음에는 무엇을 봐야 할지 분명해진다. 특이한 소리가 난 모든 셔틀을 반칙이라 부르는 대신, 두 번 맞았다는 말을 꺼낼 때 어떤 접촉을 보았는지부터 덧붙여 보자.
참고한 자료와 원문
코트 안팎, 배드민턴의 모든 이야기.
Minton 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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