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네트가 낮아 보인다면, 기둥과 중앙 높이를 따로 재자
기둥 높이만 맞춰서는 네트 설치가 끝나지 않는다. 양 끝과 중앙의 높이를 구분하고, 이동식 지주를 함께 설치할 때 모임에서 정해 둘 순서를 살펴본다.
옆 코트로 자리를 옮겼는데 네트가 유난히 낮아 보일 때가 있다. 이때는 양 끝과 중앙을 따로 재야 어느 부분이 달라졌는지 알 수 있다. 이동식 지주에 걸린 네트는 기둥의 눈금만 맞췄다고 설치가 끝나지 않는다. 양쪽 위치와 수직 상태를 잡은 뒤 중앙의 테이프 윗부분까지 살펴야 한다. 동호회에서는 이 확인을 누가 맡을지 정해 두면 첫 게임을 시작한 뒤 다시 줄을 조이는 일을 줄일 수 있다.

네트를 팽팽하게 당기는 사람과 기둥을 옮기는 사람이 따로 움직이면 서로의 작업을 되돌리기도 한다. 한쪽은 높이를 맞추는데 다른 쪽은 바닥 표시를 따라 지주를 밀고 있을 수 있다. 장비를 다루는 순서는 체육관과 제조사 안내를 따르고 모임에서는 설치가 끝났다는 신호를 함께 정하는 편이 낫다.
기둥과 네트 중앙의 높이는 다르다
BWF 경기 규칙에서 지주는 코트 바닥으로부터 1.55m 높이다. 네트를 당긴 상태에서도 수직을 유지해야 한다. 네트 윗부분은 복식 사이드라인 위에서 1.55m, 코트 중앙에서 1.524m로 정한다. 중앙이 양 끝보다 2.6cm 낮은 셈이다. 눈으로 보기에 일직선이 될 때까지 무작정 당기거나 중앙도 1.55m에 맞추면 이 기준과 달라진다.
지주는 단식 경기를 하더라도 복식 사이드라인에 둔다. 지주와 받침대가 사이드라인을 넘어 코트 안쪽으로 들어와서는 안 된다. 네트 양 끝과 지주 사이에도 틈이 없어야 한다. 이것이 경기 장비의 기준이고 도착한 회원 중 누가 설치할지나 몇 분 전에 끝낼지는 동호회가 시설과 맞춰 정할 내용이다.
여러 종목의 선이 겹친 체육관이라면 기둥부터 끌고 나오는 대신 사용할 코트의 선을 함께 찾는다. 단식 선에 맞춰 두 지주를 가까이 세운 뒤 네트 길이를 억지로 줄이는 일을 피할 수 있다. 처음 온 회원에게는 선 색깔만 말하기보다 바닥에서 해당 위치를 짚어 주는 쪽이 정확하다. 시설에서 정해 둔 설치 위치나 고정 장치가 있다면 임의로 바꾸지 않는다.
높이를 재는 동안은 공을 치지 않는다
줄자나 시설의 높이 측정 도구를 쓸 수 있다면 양쪽과 중앙을 같은 방식으로 잰다. 바닥에서 테이프 윗부분까지 세로로 확인하는 방식이다. 한쪽만 재고 반대쪽도 같다고 넘기거나 줄자를 비스듬히 대면 비교가 어렵다. 중앙 위치는 두 지주 사이를 기준으로 잡고 측정 중 테이프를 손으로 들어 올리거나 눌러 높이를 맞추지 않는다.
측정값은 한 번에 다 고치려 하지 않고 어디가 다른지부터 말한다. 양 끝은 맞는데 중앙만 낮다면 그 상태를 시설 담당자에게 설명한다. 한쪽 기둥이 기울어 있거나 받침이 움직인다면 줄을 더 당겨 해결하려고 하지 않는다. 규정 높이를 안다는 것과 해당 지주의 조절 장치를 다룰 줄 안다는 것은 별개다. 사용하는 제품의 잠금 방식과 허용된 조절 방법을 아는 사람이 작업을 맡는다.
라켓 길이를 대충 이어 붙여 재거나 자신의 키를 기준으로 삼으면 다음 사람이 같은 상태를 재현하기 어렵다. 자주 쓰는 코트라면 측정 도구를 어디서 빌리는지 공지에 남겨 두면 된다. 측정하려고 지주 받침대에 올라서거나 다른 회원이 잡은 줄을 갑자기 잡아당기는 행동도 피한다. 도구가 없으면 눈대중을 정확한 측정값처럼 발표하지 않고 시설에 확인을 요청한다.
네트 앞에서 한 사람이 높이를 재는데 다른 사람이 워밍업을 시작하면 작업자가 타구 경로에 서게 된다. 설치 중인 코트는 잠시 비우고 공을 주고받는 시점을 늦추는 약속이 필요하다. 여러 코트가 붙어 있다면 줄자나 네트 줄이 옆 코트의 이동 경로를 가로지르지 않는지도 함께 본다. 빨리 시작하고 싶은 사람도 설치가 끝났다는 말을 들은 뒤 들어오면 된다.
늘 같은 회원이 조이지 않도록
설치를 자원한 한 사람에게 운반부터 높이 확인까지 맡기면 다른 회원은 어떤 상태가 정상인지 배울 기회가 없다. 처음에는 장비 사용법을 아는 회원과 처음 맡는 회원이 짝을 이루는 방식이 좋다. 한 명이 조절하는 동안 다른 한 명은 줄과 주변 동선을 보고 조절을 마치면 측정값을 같이 읽는다. 익숙해진 뒤 담당을 바꾸면 특정 회원이 늦는 날에도 준비 순서를 알 수 있다.
지주를 옮기거나 줄을 푸는 구체적인 방법은 제품마다 다를 수 있다. 호주 퀸즐랜드 교육부의 학교 배드민턴 안내도 제조사 사용법을 따르고 네트 지주의 날카로운 부분과 장력 조절 장치를 점검하도록 안내한다. 이를 한국 동호회의 의무 규정으로 옮길 수는 없다. 우리 체육관에서 누가 장비를 다룰 수 있는지, 이상이 생기면 어디에 연락할지를 알아 두는 참고로 삼으면 된다.
지주가 흔들리는데 가방이나 물통을 임시 추처럼 올려놓고 게임부터 시작하지 않는다. 부품이 빠졌거나 줄이 닳아 있는 상태도 회원끼리 임시 수리해 사용하기 전에 시설 담당자에게 알린다. 모임에서 판단할 수 있는 일은 어느 코트를 잠시 쓰지 않을지와 대기 순서를 어떻게 조정할지다. 장비의 수리 가능 여부까지 현장에서 결정할 필요는 없다.
처음 설치를 배우는 회원에게는 힘을 얼마나 줬는지보다 확인 순서를 알려 주는 편이 낫다. 코트 위치를 잡고 장비 안내대로 설치한 다음 양 끝과 중앙을 재는 순서다. 작업을 마친 뒤에는 줄자와 남은 끈을 치우고 라켓을 들고 들어갈 사람이 걸릴 만한 것이 없는지 살핀다. 첫 게임의 네 사람도 설치 담당의 확인이 끝났는지 듣고 시작한다.
운동 중 처졌다면 다음 서브 전에
게임을 하다 네트가 처지거나 기둥 위치가 달라진 것을 알아차렸다면 랠리 중에 옆에서 손대지 않는다. 공이 멈췄을 때 같은 코트의 사람에게 상태를 알리고 조절할 시간을 맞춘다. 상대 한쪽이 아직 준비 중인데 네트를 잡아당기거나 다음 팀이 들어온 뒤 아무 설명 없이 지주를 옮기면 기다리는 사람이 작업을 예상하기 어렵다.
당장 높이를 바로잡을 수 없다면 다른 코트로 옮길지, 그 코트의 사용을 멈출지 시설과 상의한다. 친선 모임에서 조건을 바꿔 연습하기로 했다면 참가자가 먼저 그 내용을 알아야 한다. 낮아진 네트로 치고 있다는 합의를 정식 규격에 맞게 설치했다는 말로 바꾸지는 않는다. 대회에서는 선수끼리 조절을 시작하지 않고 심판이나 운영 담당자에게 알린다.
끝난 뒤 다음 팀이 같은 네트를 쓸 예정이라도 그대로 두는지는 시설에 확인한다. 해체가 필요하다면 장력이 걸린 줄과 지주를 다루는 순서를 아는 사람이 마무리하고 다른 회원은 주변을 비운다. 다음 모임에 남길 기록은 길지 않다. 사용한 코트와 지주, 확인한 높이, 조절이 안 된 부분, 담당자에게 전달했는지를 적으면 다음 설치자가 같은 문제를 처음부터 찾지 않아도 된다.
참고한 자료와 원문
코트 안팎, 배드민턴의 모든 이야기.
Minton 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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